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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가방 날치기…동료 폭주족 제보로 검거

<8뉴스>

<앵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여대생이 폭주족에게 날치기를 당했습니다. 범인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용기있는 한 소년의 양심선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한 대가 도로를 가로 질러 달리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 사라집니다.

이 오토바이는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여대생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나는 길이었습니다.
오토바이에 탄 사람은 10대로 추정되는 남자 2명.

이들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승객이 옆에 놓아둔 가방을 뒤에서 낚아챈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큰 도로를 따라 질주하던 이들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골목길로 내달렸습니다.

[피해자 : 제가 아르바이트를 주말에 4개월 동안 했는데 그걸 다 날려버렸어요. 그때 생각하면 진짜 짜증나고 온몸이 떨리고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인상착의도 기억하지 못 하는 상황.

수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제보자는 사건 발생 직전까지 오토바이 날치기범들과 함께 거리를 질주했던 폭주족 A 군.

[제보자 : 절도하던 형들도 같이 폭주하던 형들인데, 아직 그러고 있으니까….폭주를 해도 나쁜 짓은 정말 하면 안 됩니다.]

A 군의 결정적 제보로 경찰은 폭주족 날치기 용의자 2명을 붙잡았습니다.

[날치기 피의자 : 피해자분이 혼자 있어서… 호기심에 훔치게 됐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날치기의 경우 순간적으로 범행이 이뤄져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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