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두산 화산 폭발하면 한반도에 어떤 일이?

<8뉴스>

<앵커>

천 년을 잠자고 있는 백두산이 만약에 폭발하면 한반도 주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기상청이 분석을 해봤는데 결론은 안터졌으면 좋겠다는겁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천 년 전인 십세기, 백두산에서는 인류 역사상 기록적인 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터져나온 용암은 백두산 전역을 뒤덮고, 화산재는 일본 홋카이도까지 날아가 지표면에 두껍게 쌓였습니다.

또다시 대폭발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어느정도 일까? 기상청이 천년 전 폭발규모를 가정한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용암은 주변 반경 15km를 뒤덮고, 마그마에서 나오는 암석 파편 같은 화성쇄설류는 주변 60km까지, 화산 진흙과 물이 섞인 '이류'는 강을 따라 180km까지 흘러갈 거라는 예측입니다.

[이덕기/기상청 지진정책과장 : 용암이나 홍수 등 직접적인 피해는 북한 중국 등 백두산 주변에만 한정되며 남한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화산재입니다.

북풍이 부는 봄철에 터지면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수 박사/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 : 북풍이 불 때 화산재가 남쪽으로 날아올 수 있는데 그때 미세먼지의 농도는 황사주의보 또는 황사경보 발령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지에 가득 담긴 물 때문에 폭발력이 더욱 커지면 화산재로 인한 항공대란은 물론 지구 전체의 기온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