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위원회가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 통보 과정에서 잇따라 실수를 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솔 펄머터 교수는 스웨덴 언론을 통해 이번 수상 소식을 먼저 알았다.
그는 AFP 통신과 통화에서 "캘리포니아 시간으로 새벽 2시45분께 스웨덴 기자로부터 처음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 기자가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에 '도대체 뭘 축하하죠?"라고 되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후 1시간 동안 언론으로부터 10통이 넘는 전화 공세에 시달려야 했고, 펄무터 교수 아내는 컴퓨터 앞으로 달려갔다.
그는 "아내가 인터넷을 통해 수상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거짓말이 아닌 줄 알았다"고 말했다.
노벨재단으로부터 펄머터 교수에게 정식으로 수상 통보가 온 것은 발표 이후 1시간이 지나서다.
펄머터 교수는 "노벨위원회가 잘못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이 스웨덴 공동 연구자들에게 펄머터 교수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펄머터 교수가 5년 동안 사용하지 않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펄머터 교수는 초신성 연구를 통해 우주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현상을 밝혀낸 공로로 브라이언 P. 슈미트(44·미국·호주), 애덤 G. 리스(42·미국)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3일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랠프 슈타인먼(68)이 수상자 발표 3일 전에 숨진 사실을 알지 못하고 수상 명단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1974년 규정이 바뀐 이후 생존 인물에 한해서만 노벨상 수상자로 뽑는다는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나 이번 일이 '특수한 상황'이라며 슈타인먼 가족들에게 노벨상이 수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벨위원회 또 실수 "수상자 전화번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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