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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어린아이들까지 김정은 우상화

[꽃봉오리 우리에게 더 큰 행복 주시려고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을 다녀오신 아버지 원수님!]

[언제나 기쁨 속에 모시고 싶어 재간둥이 꽃무대 펼쳤습니다.]

지난달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의 공연 모습인데 태양절 100돌, 즉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이 되는 내년을 기념해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대원수님 특별맞이 태양절 특별맞이 마중가지요. 마중가지요.]

[싱싱싱 달리자 꼬마기차 싱싱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지요.]

[장군님 안겨주신 큰 자랑 싣고 태양절 태양절 마중가지요.]

아이들이 하는 공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갖가지 뛰어난 재주들을 선보였는데요, 웬지 공연을 보고 있다 보면 잘한다하는 생각보다는 왜 애들을 저렇게 만들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천진난만해야 할 아이들을 너무 인형같이 만들어놨다는 생각도 드는데,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보시는 것처럼 국가가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교육을 시켜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 북한 교육 방식의 특성입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이런 노래가 불리워졌습니다.

[척척 발맞춰 김 대장 선생님 따라갈래요.]

[우리 나이는 어려도 가슴에 맹세가 넘쳐요.]

[장군님 따르는 그 마음으로 김 대장 선생님 따라갈래요.]

김 대장이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가리키는 말인데 김정은으로의 충성을 노골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유치원생들의 공연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게 한 걸 보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수령 가계의 정통성을 아이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 우상화 작업이 북한 사회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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