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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보내놨는데…경기침체·환율 급등 이중고

<앵커>

경기침체에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자녀들 해외유학보낸 부모들 엔화대출받은 사람들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중국 공장을 증설하면서 엔화대출을 받은 김성웅 씨.

이자가 싸서 엔화대출을 택했는데, 당시 100엔당 8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최근 들어 1500원대로 치솟아 상환 부담이 오히려 2배로 늘었습니다.

대출 원금 1억 5300만 엔은 13억 원에서 20억 원대로, 월 340만 원씩 내던 이자는 700만 원대로 뛰었습니다.

[김성웅/엔화대출 피해자 : 경기도 침체되어 있는 데다가 많이 유통도 안 되는 데다가 엔화가 이렇게 올라가니까… 원금도 2배로 뛰고, 이자도 2배로 뛰는데 이거 버텨나갈 업체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국내 6개 은행의 엔화 대출 규모는 약 8500억 엔.

우리돈 13조 원에 달하는데 9월 한 달새 원·엔 환율이 10% 넘게 뛰면서 상환 부담이 1조 3천억 원 가량 불어난 겁니다.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낸 학부모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유럽발 재정위기로 원화 가치가 최근 두 달새 10% 넘게 떨어지면서, 학비며 생활비며 실제 부담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학생 학부모 : 보통 과거에 500만 원 정도 한 달에 환전해서 보냈다면, 요즘은 50만~100만 원을 더 해서 보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런 외환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기 귀국을 검토하는 유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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