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상욱, 211번째 도전 PGA 투어 '생애 첫 승'

<8뉴스>

<앵커>

최경주, 양용은 선수에 이어서 미 PGA 투어에 한인 출신 챔피언이 한 명 더 추가됐습니다. 재미동포 나상욱 선수가 데뷔 7년, 211번의 도전 끝에 우승 컵을 들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상욱의 질주는 끝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1, 2번 홀 연속 버디로 달아났습니다.

두 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3번 홀에서 고비를 맞았습니다.

올 시즌 PGA 투어 2승을 올린 닉 와트니가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고 나상욱이 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한 타차로 쫓겼습니다.

나상욱은 14번 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까지 허용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아이언샷이 빛났습니다.

15번 홀에서 기막힌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17번 홀에서는 13미터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늘(3일)만 6타를 줄인 나상욱은 합계 23언더파로 두 타차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아마추어 미국 무대를 평정했던 나상욱에게 프로의 길은 험난했습니다.

2004년 데뷔해 준우승만 세 번을 했고, 지난 4월에는 한 홀에서 무려 16타를 치는 불명예 신기록의 악몽도 경험했습니다.

7년 동안 211번째 도전 끝에 오른 정상은 그래서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나상욱 : 준우승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정말 첫 승이 힘드네요. 많은 분들이 나보다 나를 더 믿어 주셨습니다.]

2013년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한 나상욱은 상금랭킹도 3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