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우리나라 국가빚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할 빚 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유럽, 미국 이런 곳도 나라 빚이 문제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도 남의 일은 아니군요?
<기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재정을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시켜 빚 규모가 늘어난 것입니다.
경기둔화, 저성장국면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가 쓸 실탄이 부족하다는 얘기여서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448조 2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25조 5천억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자산 매각 같이 등 다른방법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온전히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 222조, 전체의 49.5%를 차지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적자성 채무 2005년에는 100조 원이었는데, 7년만에 222조로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정부는 현재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4.5%를 설정하고 있지만 이것도 낙관하긴 어려워 세수 줄고 쓸 곳은 더 늘어나게 되면 균형재정 달성은 쉽지만은 않은 과제입니다.
결국 정부도 국민도 허리띠 졸라매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좀 볼까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죠?
<기자>
부동산 시장 자금 숨통이 트여야 거래가 활성화되고, 미래에대해서 희망적으로 봐야 투자에 나선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앞날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매는 더 위축되고 있어 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전셋값만 나홀로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정지심/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2008년 가격에 근접한 가격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리먼사태 이후가 더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어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상반기 대비 평균 4% 가량 가격이 떨어져 평균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억 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일반 아파트도 매수 문의가 뚝 끊기긴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대출을 많이 얻어 집산 사람들, 그간 이자만 내다가 원금 상환시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감당못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주택경기가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분양가를 낮추는 거품 빼기 경쟁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쌀은 매번 남는다는 얘기만 들은 것 같은데 올해는 햅쌀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올해 햅쌀이 지난달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작황은 지난해보다 좋지만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들어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입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철원 오대쌀 10kg 3만 1500원, 지난해 2만 6000원이었는데 17.5% 올랐습니다.
지금 속속 출시되는 품종도 산지에서 수매가격이 10%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2010년산 쌀 재고가 부족하고 앞으로 더 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농가가 출하를 미루는 것도 원인입니다.
현재 농산물, 과일,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 값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물가는 환율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환율이 올라서 수입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이미 포도나, 파인애플, 키위 같은 수입과일은 한 달 전보다 10% 정도 가격이 올랐고,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으로 앞으로 줄줄이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1, 2인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예전에는 간편식하면 짜장, 카레 정도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메뉴가 상당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식구가 적고, 식재료 값이 뛰면서 '간편가정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인데 과거에는 그저 틈새시장이었다면 이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선/서울 성수동 : 여러 가지 음식 다 사서 많이 남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보다 한끼 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메뉴가 상당히 다양해졌는데, 분말과 덮밥 위주였던 간편식이 탕은 물론이고, 양장피, 삼계탕 같은 외식 메뉴들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 보관 위주였다면 이제 스팀고온 살균 방식을 써서 유통기한도 늘리고 맛도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갈비나 삼겹살, 육개장 등을 젊은 직장인과 싱글족을 노려 포장하고 배달하는 업체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나홀로족 이제 유통업계의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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