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집값이 떨어지면서, 분양가를 낮추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싸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에서 이달 초 신규분양되는 한 아파트단지의 모델하우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개장 이틀만에 무려 1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오랜만에 보는 이런 열기의 비결은 낮은 분양가.
인근 시세가 3.3㎡당 940만 원대인데, 분양가를 그보다 200만 원 낮은 740만 원대로 낮춘 겁니다.
[전명숙/수원 입북동 : 마음에 들어요. 수원에서 대부분 분양가가 1천만 원이 웃돌잖아요. 여기에는 분양가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1,366세대 전부를 수요가 많은 84㎡형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합니다.
[노민호/대우건설 서수원 분양소장 : 고분양가일 경우에는 타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청약률이 저조합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니즈에 맞는 특별한 가격을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전농동에 분양되는 이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시세는 3.3㎡당 1,500~1,700만 원대지만 분양가를 1400만원 대 초반으로 낮춰 전용면적 121㎡평형이 6억 1천만 원에 분양됩니다.
[강민석/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 : 생각보다는 침체가 조금더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시정이라고 보는 것이죠.]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 주택경기, 분양시장에서는 분양가 거품 빼기에서부터 생존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