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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새겨진 11번…고 최동원 추모 경기

<앵커>

강속구같은 삶을 마치고 전설이 된 투수 최동원을 기념하는 경기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최동원의 11번이 사직 구장에 새겨졌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와 두산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전 그라운드에 모여 고 최동원 감독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가족과 팬들도 한마음으로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롯데 구단은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해 그라운드와 외야 펜스에 새겼습니다.

11번이 새겨진 하늘색 유니폼이 사직 구장 하늘에 펄럭였습니다.

[임경완/롯데 투수 : 선배님이 우리 곁에 있는 것만 같은데, 돌아오실 것만 같은데 왜 이제 볼 수 없는 것입니까?]

고 최동원 감독의 아들 최기호 씨는 아버지의 역동적인 폼 그대로 시구를 했습니다.

[최기호/고 최동원 감독 아들 :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공을 던지셨을지 지금 잘 느껴집니다.]

외야 관중석에는 팬들이 제작한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롯데 팀 박물관에는 고인의 땀이 밴 글러브와 유니폼을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980년대 고인의 추억이 담긴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롯데는 만원 관중 앞에서 두산을 물리치고 마운드의 전설에게 승리를 바쳤습니다.

세 경기를 남긴 2위 롯데는 3위 SK와 승차를 한 경기로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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