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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소 차리고 대리모 알선…50대 브로커 적발

<8뉴스>

<앵커>

불임부부들에게 돈을 받고  대리모를 알선해준 브로커가 적발됐습니다. 20~30대 대리모들을 모집한 뒤 합숙소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는데, 일부 대리모들은 자신의 난자까지 제공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차 트렁크에서 의료용 장갑과 주사기가 나옵니다.

차 안에는 산모수첩과 태교를 위한 음악 CD도 들어 있습니다.

임신부의 승용차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리모를 알선하는 브로커의 자동차입니다.

브로커 50살 정모 씨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대리모를 모집한 뒤 이들을 합숙시키며 불임부부에게 난자를 제공하거나, 대리 출산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리 출산을 의뢰받아 임신,출산을 시도한 대리모는 모두 29명. 이 가운데 11명은 출산에 성공해 한 사람 당 4000여만 원의 돈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의료시설과 전혀 무관한 이런 호텔을 돌며 불법 시술을 했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대리모 2명은 불법적으로 난자까지 제공했습니다.

현행 생명윤리법상 남편의 정자와 부인의 난자를 수정시킨 뒤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부부가 아닌 제 3자의 정자나 난자를 이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흥훈/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 : 예전에는 난자 매매하는 경우를 적발한 사례가 있었는데 난자를 제공하면서 직접 임신까지해서 출산해주는 그런 것을 알선해주는 브로커를 검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브로커 정모 씨를 붙잡아 구속하고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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