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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전설을 기리며…고 최동원 추모 경기

<8뉴스>

<앵커>

지금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고 최동원 감독을 기리는 추모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과 영구결번식이 열려, 이제 그의 등번호 11번은 사직구장에 영원히 새겨지게 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고 최동원 감독이 그토록 돌아오고 싶어했던 사직구장 그라운드에 고인의 등번호 11번이 새겨졌습니다.

롯데 선수들은 1980년대 고인의 추억이 담겨있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영구결번식이 열렸습니다.

[임경완/롯데 투수 : 선배님이 우리 곁에 있는 것만 같은데, 돌아오실 것만 같은데 왜 이제 볼 수 없는 것입니까.]

어머니 김정자 씨와 아내 신현주 씨를 비롯한 유족과 양팀 선수단, 그리고 팬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이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호령했던 마운드에서 아버지의 역동적인 폼 그대로 시구를 했습니다.

[최기호/고 최동원 감독 아들 :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공을 던지셨을 지 지금 잘 느껴집니다.]

외야 관중석에는 팬들이 제작한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롯데 팀 박물관에는 고인의 땀이 밴 글러브와 유니폼을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성수/롯데팬 : 부산에 과연 또 최동원 선수와 같은 투수를 내려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직구장의 2만 관중과 전국의 야구팬들은 지금 불꽃같은 강속구를 닮았던 고인의 삶을 기리는 소중한 추억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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