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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중독균 멜론 먹고 16명 사망…'비상'

<앵커>

미국에 멜론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중독균에 감염된 멜론을 먹고 벌써 16명이나 숨진 가운데 한국 대사관은 국내 수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는 미국내 18개주에서 모두 72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멜론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뉴멕시코주 4명, 콜로라도와 텍사스주 2명 등 8개주에서 13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3명이 더 숨진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산제이 굽타/CNN 의학전문기자 : (멜론 식중독 사태는) 사망자 규모나 광범위한 감염 분포를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문제가 된 멜론은 미국 콜로라도주 젠슨 농장에서 생산돼 록키 포드라는 상표로 시판됐습니다.

해당 농장은 문제가 된 멜론을 즉각 환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방역당국은 리스테리아균은 냉장고 안에서도 살아남는다면서, 해당 멜론은 물론 이 멜론과 같이 있던 음식물들도 모두 버리고 주방도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약자와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뿐 아니라 유산이나 사산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임산부들의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습니다.

국내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콜로라도주 멜론에 대해 지난 16일 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떠 있습니다.

주미 한국 대사관 측은 문제가 된 멜론이 실제로 우리나라에 수입됐는지 또 검역을 통과해 유통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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