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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 걱정 뚝!…헬리콥터 호두 수확 눈길

<앵커>

요즘 제철을 맞아 호두 수확이 한창인데, 부족한 일손 대신 헬리콥터를 동원해 호두를 수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김천시 구성면에 있는 한 호두농원 상공에 요란한 굉음과 함께 헬기가 모습을 보입니다.

빼곡히 들어선 호두나무 위를 날던 헬기는 마치 착륙이라도 할 듯 고도를 낮추더니 나무 바로 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합니다.

곧이어 날개가 돌면서 일으키는 바람이 호두나무를 뒤흔들고 나무에 달려 있던 호두열매들이 흩날리면서 떨어집니다.

잠자리처럼 이곳 저곳 옮겨다니며 바람을 일으키는 헬기가 자칫 나무에 걸리지 않을까 아슬아슬합니다.

헬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자 기다리던 인부들이 호두나무밭을 헤집고 다니면서 떨어진 호두를 주어 담습니다.

이 농원이 호두 수확에 헬기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섭니다.

[이영인/호두농원 대표 : 일주일 전까지 사람을 맞춰 놓은 상태에서 다 오신다고 했는데, 다른데로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헬기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 봤더니 "가능하다"고 바로 확답을 주셔서 헬기로 호두를 수확하게 됐습니다.]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래도 사람손을 빌리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다음달 중순쯤 한 차례 더 헬기를 동원할 계획입니다.

김천지역은 호두 생산량이 연간 600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호두 생산지입니다.

TBC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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