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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신 수뢰' 투캅스…선처 조건 돈 요구해

<8뉴스>

<앵커>

형사 2명이 불법 대부업자를 수사하면서 거액을 받았다가 체포됐습니다. 죄를 줄여주겠다면서 먼저 돈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모 경사와 윤모 경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지능팀에서 1년째 조장과 조원으로 호흡을 맞춰온 사이입니다.

두 형사는 지난 6월 불법 대부업을 하면서 수수료로 30억 원 이상을 챙긴 이모 씨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윤 경사가 피의자 이 씨에게 "5000만 원을 주면 혐의를 덜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6월 말 서울 서초동 한 음식점에서 두 형사를 만나 5만 원권 200장,10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습니다.

이 씨에게 돈을 요구하고 액수를 조정하는 윤 경사의 목소리는 이 씨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됐고, 경찰은 이를 증거로 삼아 두 형사를 체포했습니다.

[지능팀 형사 : (신 경사님 언제부터 안 나오셨나요?) 그런 것은 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윤 경사는 지난 4월 불법 카지노 업체를 보호해주는 대가로 4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아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두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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