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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야구장 "물 뿌리고 경기"…환경단체 반발

<8뉴스>

<앵커>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면서 정부와 KBO가 즉각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기장에 물을 뿌리고 일단 경기를 계속한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발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구장의 흙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정부와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어젯(27일)밤 긴급모임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 6일까지 남아있는 정규 시즌 경기와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겁니다.

정부는 즉각 대체 구장을 확보하거나 경기일정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지만 KBO는 난색을 표했고, 결국 내야에 물을 충분히 뿌리고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정금조/KBO 운영팀장 : 열흘 이상 지체되는 이유로 해서 불가피하게 경기는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즌을 끝내놓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양측의 합의에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프로야구 선수, 그리고 심판, 관중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즉각 경기를 중단해야 된다고 요구합니다.]

선수와 팬들도 난감한 표정입니다. 

[안경현/SBS 야구해설위원 : 항상 그런 일 없더라도 물은 뿌려요. 선수들이 그동안 그런 발암 물질 안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검사는 해줘야죠.]

한편 환경부는 각종 운동장에 까는 광물질의 석면 함유기준을 1%로 제한하고,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을 석면관리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안전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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