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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물건 통째로…아르바이트 위장해 '싹쓸이'

<8뉴스>

<앵커>

PC방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고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음료수까지, 아예 가게를 통채로 훔친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심지어 CCTV까지 훔쳤지만, 그걸 찍는 CCTV가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PC방 컴퓨터를 트럭에 옮깁니다.

2시간 뒤 이번엔 세 사람이 모여 PC방에서 쓰는 네트워크 공유기까지 트럭에 싣습니다.

이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PC방을 통째로 훔치는 겁니다.

이들은 컴퓨터는 물론 범행 장면이 녹화된 CCTV를 훔치고 심지어 음료수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가져갔습니다.

추석에 고향을 다녀온 주인을 맞이한 건 책상과 의자만 남은 PC방이었습니다.

[피해 PC방 주인 : 이게 무슨 일이지…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21살 우모 씨는 추석 연휴에 PC방 사장이 고향에 내려가는 걸 알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한 뒤, 인터넷을 통해 만난 23살 최모 씨 등 일당 2명과 함께 컴퓨터 60여 대 등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모 씨/피의자 : 집을 나왔는데 사정도 어렵고 해서 범행을 하게 됐습니다.]

PC방 내부 CCTV까지 훔치며 완벽한 범행을 계획했지만, PC방에 마시고 남은 음료수를 놔뒀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인근 편의점 CCTV에서 음료수를 사는 이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에 들어가 범행 12일 만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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