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인 관광객 : 중국어로 안 쓰여 있잖아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이 불만을 터트리는 모습입니다. 중국어로 된 안내판이 없어 불편하다는 얘기죠. 앞서 보셨듯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걸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됐을까요?
최고운 기자가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제주도를 찾아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에서 온 구치 씨, 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려는 순간부터 혼란에 빠집니다.
중국어 안내판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치/중국인 :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요. 지도를 봐도 마찬가지고요.]
한자표기가 있지만 중국인들에겐 낯선 표현.
[국내선 도착? 저렇게 쓰면 이해하기 어려워요. 중국어로는 국내선 도달이나 출구라고 씁니다.]
중국인들이 꼭 들르는 천지연 폭포.
[(중국어 할 줄 아세요? 안녕하세요?) 니하오, 노! 인포메이션!]
매표소 직원들은 손사래를 치거나 당황해 하기가 일쑤입니다.
어렵게 들어가면 폭포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바위 위에 아무렇게나 널어놓은 낡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 뿐입니다.
[보기에도 너무 낡고 헤져 있었어요. 이전에 봤던 한복은 무척 예뻤는데.]
식당에 들어가면 물어보지도 않고 내놓는 찬물과 쇠젓가락도 중국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쇠젓가락은 음식을 집을 때 너무 미끄러워요. 가늘기도 하고요. ]
숙박업소는 대놓고 바가지를 씌웁니다.
성산 일출봉 근처의 한 모텔.
[(하루에 얼마에요?) 5만 원.]
곧바로 취재진이 들어가 숙박료를 물어보자,
[모텔 주인 : 혼자 주무실 거예요? 그럼 4만 원에 드릴게요.]
혼자 또는 소그룹으로 제주도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부족한 숙박시설과 입맛에 안 맞는 식단, 부족한 안내판 등은 대표적인 불편 사항입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한국 관광에 만족한 중국인은 불과 36%에 그쳤습니다.
세심한 준비와 배려 없이는 싼 맛에 찾는 허접한 관광지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