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 상황이 거의 통제 불능입니다. 주가 원화가치 채권 모두 곤두박질쳤습니다. 청와대가 비상경제체제를 선포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가 또다시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어제(26일) 코스피 지수는 44.73포인트 하락한 1652.1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8%나 급락했습니다.
[윤지호/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 지난 금융위기 때 가장 극렬하게 투자심리 악화가 반영된 시장이 코스닥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시장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심리가 패닉을 불러오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무려 30원 가까이 폭등하며 1,200원에 육박해 원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규연/외환은행 외환 딜러 : 수요업체들이 달러 매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환율이 빠지지 않으면서 급하게 결제가 몰리면서 급상승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채권 값도 급등한 환율에 발목이 잡히면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가와 원화가치, 채권 값이 한번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 속에 위기감이 깊어지자 청와대는 다음 주부터 월 2회 개최하던 국민경제대책회의를 1년 만에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진 않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