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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열차 또 스톱…무단 공사로 전력선 '뚝'

<8뉴스>

<앵커>

오늘(26일) 아침 출근 시간에 경의선 전원 공급선이 끊어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무단 공사 때문에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출근 대란이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상근/서울 신사동 : 사고났다고, 안 된다고 그래서 다시 다 그래요, 지금.]

하필이면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7시14분, 문산에서 서울역을 잇는 경의선이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행신에서 신촌역 사이 상행선 운행이 51분간 중단된 겁니다.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고 지각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오광재/서울 수색동 : 지금 운행 안 한다고 해서요. 왜 그런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버스로 갈아타고 갈려고요.]

[역무원 : 지금 (탑승이) 안 되실 것 같아요. 다른 교통편 이용하세요. (지금 아예 열차 운행이 안 되나요?) 네, 네.]

사고는 서울 연희동 철로에서 고압 열차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고가차도 보수 공사를 하던 한 건설업체가 2만5000V의 고압 전력선과 거의 붙어있는 고가 위로 쇠파이프를 올리다가, 쇠파이프에 갑자기 전기가 통하면서 폭발이 일어나 전력선이 끊긴 겁니다.

끊어진 고압선에서 떨어져 나온 플라스틱 보호대입니다.

고압선에 다른 물체가 닿지 말라고 설치하는 건데, 상당히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충격에 갈가리 찢겼습니다.

안전장비도 없이 쇠파이프를 맨손으로 옮기던 인부는 감전이 돼 손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선로 반경 30m 안에서 작업을 할 경우 사전에 인가를 받은 뒤 전력 공급을 끊고 작업을 하도록 돼 있지만, 서울시가 이 규정을 어기고 무리하게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서진호, 영상편집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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