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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알고도 당한다…신종 수법 대처는?

<8뉴스>

<앵커>

이 보이스피싱은 학력도 재력도 직업도 또 남녀노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의외로 저런 사람이 속았어? 할 정도로 세상 물정에 밝을 것 같은 전문직 종사자, 고학력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노인층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 지난 두 달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1300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 연령대는 5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큰 돈을 요구할 때 당장 내줄 수 있는 사람이 표적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대응책 알아 보겠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3살 직장여성 A 씨는 지난 주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명의로 대포 통장이 개설됐으니,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A 씨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범인이 불러준 계좌로 6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제 돈을 부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고. 이렇게 하다 보면 그냥 무심코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어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요즘엔 세상 물정에 밝다고 생각되는 젊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엔 발신번호가 국제전화로 표시돼 식별이 가능했지만 발신번호를 02나 010 등으로 시작되게 조작해 의심없이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기범들이 개인정보를 미리 알아내 맞춤형으로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 깜박했다간 속기 쉽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즉각 112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지난달부터는 112로 전화하면 바로 전담 상담원에게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김현종/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경위 : 범인이 인출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5~15분입니다. 따라서 그 시간 안에 즉시 지급정지를 해야만이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번호와 카드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까지 묻는 경우에는 기승을 부리는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피해를 막는 길이라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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