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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뒹구는 바닥에…전국 야구장 '석면 오염'

<8뉴스>

<앵커>

6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들은 흙먼지를 잔뜩 들이마시기도 하는데, 이 야구장 흙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선수들과 관중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흙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도 열정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에 관중들이 환호합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뛰고 뒹구는 경기장 바닥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서울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등 전국의 5개 프로야구장의 내야 흙에서 기준치의 최대 10배나 되는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곳은 주자들이 격렬한 주루 플레이를 벌이는 3루 베이스 주변입니다.

이 문제의 흙은 잠실야구장에서만 5년 넘게 사용돼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준혁/SBS 야구해설위원 : 3루는 주로 슬라이딩을 많이 합니다. 들어가면서 흙을 많이 묻히죠. 석면이 검출됐다고 하면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거든요. 선수들을 이제는 보호를 해야 됩니다.]

야구장 바닥에는 감람석을 갈아 만든 흙을 까는데 석면이 들어 있는 사문석광산에서 채취한 감람석을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구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석면 함유 사실이 확인되면 경기장 바닥의 흙을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체 조사를 거쳐 흙을 교체할 때까지는 석면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선수와 관중 모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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