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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대출사기 급증…피해액 전년보다 3배↑

<8뉴스>

<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을 울리는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출을 이유로 먼저 보증료나 선이자를 요구하면 일단 사기로 보시면 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아동 재활사업을 하고 있는 안모 씨.

불황 탓에 지원금이 줄어 고심하던 중에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며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요구한 돈만 1800만 원.

바로 송금을 했지만 이내 연락이 끊겼습니다.

[안모 씨/대출사기 피해자 : 전화도 우리금융이라고 받았기 때문에 전혀 몰랐고 대표번호를 사용해요. (홈페이지에) 대출 상담사라고 나와 있으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죠.]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대출 심사서류까지 요구하는 등 수법도 교묘합니다. 

[이모 씨/대출사기 피해자 : 은행에서는 대출이 그거 가지고는 안 되니까… 그 회사가 98년도에 등록이 돼 있더라고요.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나도 싼 이자를 쓸 수 있구나 싶어서 의심은 가면서도….]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노린 대출 사기 건수는 올 들어 1100건이 넘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피해금액은 13억 원으로 세 배로 뛰었습니다.

[조성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장 :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일 대출, 즉시 대출, 저금리 대출 등을 광고하는 업체는 대부분 불법 사금융업체이므로 절대 이용하시지말기 바랍니다.]

대출을 해준다며 보증료나 선이자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면 대출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돈을 보냈더라도 즉시 경찰서에 신고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금감원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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