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26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5공화국 때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고(故) 안현태씨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집중됐다.
상임위 소속 의원 절반이 이날부터 해외국감에 착수, 나머지 10명 의원이 보훈처 국감을 한 상황에서 과반을 차지한 야당 의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 경위를 추궁했다.
보훈처가 지난달 5일 '고인의 유족이 49재 이전까지 안장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점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오늘 서면심의를 했다'며 안씨의 현충원 안장을 의결한 데 대해 원칙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서면심의일에 개의정족수가 미달했음에도 보훈처는 다음날 의견 접수분까지 포함해 의결했다"며 "절차를 위반하면서 결정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어떤 제3의 힘이 강요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성종 의원은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안씨가 수수한) 5천만원은 속칭 '떡값'으로 당시 시대상 관례로 볼 수 있다', '안씨는 (전두환 정권 비자금 조성의) 주범이 아닌 종범의 문제' 등의 발언이 있다"며 "심의위원들의 역사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안씨에 대한 심의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적절한 후속조치가 없다면 국감장에서 보훈처 관계자들이 퇴장할 때까지 발언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현충원 안장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친일행위로 서훈이 취소된 독립유공자 10명이 여전히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며 "국립묘지의 영예성이 크게 훼손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야당,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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