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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문서 "박정희, 78년까지 핵무기개발 의지"

<앵커>

박정희 정권이 1978년까지 핵무기 개발의지를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밀이 해제된 CIA 문서 내용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정부는 지난 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미국의 설득으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1978년 CIA 문건에는 1977년 5월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미국이 남한으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철수한다면 한국정부는 핵무기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한국정부가 당초 알려진 시점보다 훨씬 뒤까지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 문건은 또 당시 한국사회 곳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런 논의를 묵인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이 핵개발 논쟁을 조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압력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CIA 문건은 하지만 핵무기 개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연구나 개발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서를 근거로 박정희 정부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핵무기 관련 기술 개발에 훨씬 더 깊숙히 개입했으며, 이는 미국의 대한 방위의지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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