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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학살 추정 1,200구 집단무덤 발견

<앵커>

리비아 트리폴리에선 시신 1,200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카다피 정권에 희생된 사람들로 보이는데 희생은 오늘(26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트리폴리 남부 아부 살림 교도소 인근에서 카다피 정권 시절 학살당한 1,270여 명의 유해가 매장된 집단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시민군측 국가 과도위원회는 희생된 사람들이 지난 1996년 6월 기본권 보장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수감자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샤리프/트리폴리 시민군 대변인 : 비무장상태의 희생자들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교도관들에게 총살을 당했습니다.]

아부살림 교도소는 카다피 시절 반체제 인사들에게 혹독한 고문이 자행돼 악명높았던 곳으로, 트리폴리 함락 직후인 이달 초에도 카다피군의 보복살해로 숨진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선 그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지면서 160여 명의 시민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어제는 남부 국경도시 가다메스에서도 카다피군의 기습공격으로 시민군 6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시민군이 카다피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자 나토군은 어제 하루 시르테 지역에만 수십차례에 걸쳐 공습을 퍼붓는 등 시민군에 대한 화력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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