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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세차장 폭발 사고, 유사 석유가 원인?

<8뉴스>

<앵커>

어제(24일)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주유소 세차장 폭발 현장에서 유사 휘발유를 저장한 탱크가 발견됐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사고가 난 주유소 옆 건물에 설치된 외부 CCTV 화면입니다.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더니, 사고 주유소에서 하얀 연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김인수/피해자 가족 : 유리가 쏟아져 들어와가지고 문도 다 터져서 날아가고….]

폭발 현장에선 오늘 아침부터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 기관이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주유소 바닥을 파보니 유사 휘발유를 보관해 뒀던 지하 비밀 저장 탱크가 발견됐습니다.

20cm 깊이로 파묻힌 2개의 지하 탱크에는 유사 휘발유 1만4000ℓ가 남아 있었습니다.

세차장 지하 기계실에서는 지하 저장 탱크에서 나온 유사 휘발유를 주유기로 보내는 유류조절장치와 배관이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유관 기관은 세차장 지하 기계실에서 발견된 유사 휘발유 배관에서 유증기가 유출돼 기계실에 차있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승현/한국석유관리원 처장 : 지하 배관에서 주유기로 (유사 휘발유가) 왔을텐데 아마 그쪽(배관)에서 유증기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 못 합니다.]

사고 주유소는 지난 2년 동안 두 차례나 유사 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종적을 감춘 주유소 사장 44살 권모 씨를 출국금지했으며, 권 씨는 전화로 내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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