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전의 공사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휴일에 일하던 3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TJB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매몰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25일) 오전 9시40분 대전 원촌동 갑천 변 하수도 공사장.
하수관거를 묻기 위해 파놓은 7m 깊이의 구덩이 주변 땅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던 50살 김모 씨가 빠졌고, 동료 2명이 김 씨를 꺼내려다 함께 매몰됐습니다.
[김지수/대전 둔산경찰서 도룡지구대장 : 2명이 목격을 해가지고 구조하려고 팔을 양쪽에서 잡는데 그 일대가 붕괴되면서 같이 3명이 매몰이 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하천에서 불과 3m 떨어진 곳으로, 김 씨는 구덩이 옆에서 물막이 지지대 용접 작업을 하다 흙더미에 휩쓸렸습니다.
오늘 사고현장은 하천 바로 옆 공사장이었던 만큼 무너지는 지반과 밀려드는 하천수로 인해 구조작업은 물론 사고수습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19 대원과 중장비가 투입돼 총력전을 펼쳤지만, 주변 흙이 계속 무너져 발생 6시간이 지나서야 3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하천변에서 위험한 공사를 벌였지만 휴일이어서 감리 등 안전담당자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세기/대전건설관리본부장 : 일요일이기 때문에 감리가 아마 오늘 출근 안 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사항은 지금 우리도 파악을 해봐야 하니까.]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