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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에 송이 채취량 부진…1등품 비율 크게↓

<8뉴스>

<앵커>

자연송이는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음력 8월 임근님 수랏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딱 요즘이 제철인 건데, 얼마 전까지 계속된 늦더위 때문에 송이 채취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송이 주산지인 강원도 양양군, 이른 아침부터 주민이 삼삼오오 모여 송이를 따러 나섰습니다.

해발 600~700m나 되는 소나무 숲을 뒤지며 송이를 찾아보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이 일대 반경 300~400m 안에서 송이 20~30송이를 찾을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 송이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서너 송이 찾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반나절 동안 찾아낸 송이가 고작 1kg 남짓. 

[박종구/송이 채취농민 : 지금이 많이 날 때죠. 드문드문 하나씩 있고. 올해는 영 틀린 것 같아요.]

양양과 인제 지역의 송이 채취량은 작년보다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품질마저 떨어져 1, 2등품 비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달 들어 계속된 늦더위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근천/양양송이영농조합 대표 : 낮 온도가 19도에서 한 23도, 그 사이를 유지해 줘야 되는데 이게 25도~27도로 올라가니까 생산이 줄어들었고…]

이른 추석 때문에 대목도 이미 지나 작년에 kg당 100만 원을 훌쩍 넘던 1등품의 공판 가격이 불과 40~50만 원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올 송이 수확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송이 주산지에서는 며칠 뒤로 다가온 송이 축제마저 제대로 열릴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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