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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손학규의 통 큰 결단…보답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정치권에서 보기 힘든 통 큰 결단을 보여줬습니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한 겁니다.

손 대표는 신선한 양보였다는 찬사를 받았고, 한나라당에게는 부담을 안겨 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소집한 국회 본회의.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이 예상됐던 시점에 손학규 대표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의회민주주의를 제자리에 올려놓아야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손 대표는 타협과 양보가 실종된 현 정치권의 위기를 우려하면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협조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국민으로부터 온통 손가락질 당하고, 불신당하고 외면당하는 정치, 우리가 다시 살려냅시다.]

손 대표의 예상치 못한 양보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경의를 표한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처리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이 부담감을 안게 됐습니다.

실제로 한나라당 내에서는 뭔가 보답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문제가 됐던 조용환 후보자의 천안함 발언의 해명을 듣는 선에서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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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마지막 국정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여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활을 건 국정 감사를 다짐하고 있지만, 국정감사 초반부터 의원들의 이해못할 언행이 여기 저기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국감장에 나온 외교통상부 장관을 반말로 대하는 의원.

[정몽준/한나라당 의원 : 그게 상식에 맞는 얘기야 그게? 외교부는 국내정치하고 관련 없는 게 자랑이 아니야. 장관 지금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지금 궤변을 늘어 놓는 거야.]

국정 감사를 하다 말고 난데없는 매국노 논란으로 싸우는 의원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그게 무슨 매국노냐고?]

[김동철/민주당 의원 : 그게 매국노가 아니고 뭐야 그럼.]

[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아니 김 의원님 진짜 이상하시네.]

상임위원장이 존댓말을 쓰는데 동의해 국감장에서 무심결에 박수친 사람을 고성을 질러가며 기여코 색출해 내는 의원들.

[누가 박수 쳤어요? 누가 박수쳤어? 일어나보세요. 누구야? 당신 누구야?]

반말과 막말, 고성과 비방, 올해 국정감사에도 변함없이 등장한 메뉴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들을 상대로 당당하게 질의하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건 필요합니다.

그러나 꼭 상대방을 윽박지르고, 질타하는 식이어야 하는지, 의원들이 한 번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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