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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개발로 몸살…보상불만에 파출소 습격

<앵커>

중국이 강압적인 재개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있는
주민들이 파출소까지 습격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루펑둥하이 마을입니다.

도로 여기 저기 경찰차가 부서져 있습니다.

마을 주민 200여 명은 어제(23일) 정부의 토지 강제수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흥분한 주민들은 경찰차를 부수고 파출소를 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0여 명이 다치고, 경찰차량 6대가 부서졌습니다.

주민들이 얼마나 다쳤고 몇 명이 연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급속한 재개발과 강제 토지 수용으로 부작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발업체들은 철거민을 쫓아내기 위해 공공연히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독전갈을 살포하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에맞서는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분신까지 하는등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개발 피해주민 : 10년 전 가격으로 보상을 해준다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모두 불만이죠.]

하지만 중국 지방정부들은 돈이 되는 사업이다 보니 오히려 개발업체와 결탁해 무리한 철거를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철거민들의 반발이 단순한 보상 요구를 넘어 공권력을 무시하는 사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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