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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가계·기업 초비상…수입 원자재값 올라

<8뉴스>

<앵커>

온통 빨간불이 켜진 경제지표 가운데서도 가장 불안한 게 바로 이 환율입니다. 수입 업체들은 아우성입니다. 또 수입물가가 오르면 일반 가정의 씀씀이에도 타격이 불가피 합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건설용 플라스틱 틀 제조 업체입니다.

미국 등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수입해 쓰는데,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상민/신일프레임 전무 : 연간 200만 불 수입하는데, 환율이 오른 만큼 원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많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값이 올라도 당장 납품가격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환율 때문에 속 앓이를 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 비중이 높은 항공, 정유, 식품 업계는 벌써부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정유 업체들은 한 해 수백억 원씩 손실이 발생합니다.

[서정훈/외환은행 연구위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런 부분이 수입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환율상승이 그런 부분을 상쇄시키는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개인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달러 값이 조금이라도 쌀 때 사려는 고객들로 외환거래 창구는 부쩍 바빠졌습니다.

[함도경/서울 목동 : 가서도 여행을 하면서도 씀씀이를 조금 줄여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로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나가야 하는데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주부들의 걱정도 늘었습니다.

환율 급등으로 비싸진 원당과 원맥 같은 국제 곡물 도입 단가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혜진/서울 홍제동 : 환율이 오름에 따라서 또 물가도 같이 오르니깐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많이 부담이 되죠. 쇼핑하기가 더 겁이 나지 않을까요?]

농산물 값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환율 복병이 튀어나와 서민 가계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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