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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2 저축은행장, 압수수색 도중 투신해 숨져

<8뉴스>

<앵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제일2 저축은행의 행장이 오늘(23일) 낮 본점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당시 은행 본점에선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10분쯤 제일2저축은행장 50살 정구행 씨가 서울 창신동 본점 건물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미숙/목격자 : 넥타이를 살짝 푼 상태에서, 다는 안 풀고 단추도 하나 풀었고요. 떨어질 때 소리를 듣고 너무 놀랐어요.]

당시 제일2저축은행 본점에선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행장실에 남겨놓은 지갑 속엔 자필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서에) '영업정지 후 자력 회생한 전례가 없다 보니 기관별 협의가 제시간 안에 끝나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죗값은 제가 받겠습니다.' 이렇게 썼네요.]

정 행장은 투신 전 직원들에게 압수수색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고 한 이사에게는 매각 절차를 잘 부탁한다면서 지갑 속에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살펴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행장은 지난 1986년 제일저축은행의 영업부 행원으로 입사해 지난 2005년 행장에 선임됐습니다.

경찰은 정 행장이 영업정지와 검찰의 수사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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