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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보호막' 걷히면…요금 인상 빌미 우려

<8뉴스>

<앵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같은 걸 열심히 다운받지 않으면 한 달에 500메가바이트 넘게 쓰기 어렵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를 보면, 상위 1% 사용자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39%를 쓰고 있습니다. 이걸 상위 10% 정도까지 내려가면 87%의 데이터를 씁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편승해 데이터를 펑펑 쓰는 이 '헤비유저'들 때문에 일반 사용자까지 통화 품질에서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4세대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어지면, 사용자들 입장에선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린 야구장, 스마트폰을 켜도 데이터 통신은 먹통이 되기 일쑤고, 전화마저 툭툭 끊어지곤 합니다.

[전초롱/스마트폰 사용자 : 친구 찾아 만나려고 했는데 연락 잘 안되고 통화도 잘 안되니까 경기 정보라든가 인터넷으로 많이 보는데 그런 것도 아무래도 느릴 때가 많이 있어요.]

실제 속도를 재보니 초당 0.1메가비트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무제한이라는 생각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대신 3G로 무선 인터넷을 하고, 헤비유저들까지 가세하면서 데이터양이 폭증한 겁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 와이파이존에 들어간다고 해도 귀찮아서 그냥 3G를 켜놓고 모든 걸 하기 때문에 많이 쓸 때는 10기가바이트 이상 쓴 적도 많고요.]

이 때문에 쓴 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 통화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이를 감수하겠다는 사용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제한의 보호막이 사라지면 무선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홍순/스마트폰 사용자 : 무제한으로 쓰고 있어서 요금제 상관없이 마음껏 써도 편하고, 매번 일정한 금액이 나와서 편한데….]

최근 기본료를 1000원씩 내린 통신사들이 매출 보전을 위해 LTE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석현/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LTE 서비스는 전국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요금제가 인상된다고 하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격이 되기 때문에 요금 인상보다는 초기에 맞는 요금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금 폭탄에 불안해하는 사용자들과 더 많은 데이터 소비를 원하는 사용자 모두 만족할만한 방통위의 합리적인 요금제 결정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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