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차관에 9년간 10억 줬다"…파문 확산

<8뉴스>

<앵커>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에게 10억 원 넘는 돈을 줬다고 한 기업체 회장이 주장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신 전 차관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차량과 선박기자재 제작회사인 SLS그룹의 이국철 회장, 신재민 전 차관에게 2002년부터 올 1월까지 9년간 10억 원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인 시절에는 매달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씩, 문화부 차관 시절에는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씩을 매달 정기적으로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국철/SLS그룹 회장 : 본인의 집 앞에서도 줬고 길거리에서도 줬고 차량에서도 주고….]

신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시기에는 1억 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얼마가 필요하십니까, 그러니까 한 장(이라고 해) 오케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는 신 전 차관이 대통령 측근들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고 해 상품권 5000만 원 어치를 건넸고, 누구냐고 묻자 K 위원장과 L 비서를 거론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신 전 차관이 쓴 SLS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의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던 부인 위장취업 회사도 자신의 SLS그룹 계열사였다고 밝혔습니다

폭로 배경을 묻자 이 씨는 청와대가 기획한 검찰 수사로 회사가 망하게 된 게 억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은 이 씨와 아는 사이로 지낸 것은 맞지만 이 씨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씨의 주장이 제기되자 민주당은 검찰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진실공방이 가열되면서 파문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