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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압수수색 도중 투신…"무리한 수색"

<8뉴스>

<앵커>

한 절도 용의자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압수수색을 받던 도중 갑자기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무리한 압수수색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7시쯤.

서울 자양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51살 여성 이모 씨가 뛰어 내려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쿵' 소리가 나서 뭔가 떨어진 것 같다고 신고가 와서 경비원이 확인해 본 거죠.]

당시 이 씨의 자택에서는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형사 4명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장성원/서울 광진서 형사과장 : 교통카드를 제출받으려고 요구하니까 안방으로 가서 그 순간에 안방 창문으로 해서 베란다로 가서 투신한 것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던 이 씨는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자 "아들이 나간 뒤에 수색을 했으면 좋겠다"며 현관문을 걸어 잠그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여 분 뒤 아들은 경찰이 들어올 수 있도록 현관문 비밀번호를 불러주며 "어머니가 죽으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성원/서울 광진서 형사과장 : (용의자를) 진정시킨 다음에 형사들이 직접 압수수색을 한 게 아니라 본인한테 직접 압수수색을 받았죠.]

이 씨의 유족은 이 씨가 자살 징후를 보였는데도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유가족 :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조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를 해 놓았어요.]

숨진 이 씨는 절도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압적 언행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었는 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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