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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차장을 왜 아파트 단지 골목에?

"큰길로 얼른 빠져나가기도 힘든 골목 안쪽에 시장 주차장을 만드려는 이유가 뭡니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선 지자체에서 주차장을 조성하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가 시장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공영 주차장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송정매일시장 입구.

60여 개가 넘는 점포가 빼곡히 들어선 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광산구는 지난 1월 중소기업청에서 23억3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차량 50대((1천205㎡)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 주차장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은 지난 6월 후보지로 선정된 예정부지를 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차장 부지가 큰길에서 비좁은 골목에 자리해 140m 이상 들어가야 하는데다 바로 앞에 159가구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큰 도로로 나가려면 들어왔던 진입로로 나가거나 반대편으로 700여m를 가야 하는 복잡한 이 골목에 시장 주차장을 만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결국 지원받은 예산을 일단 쓰고 보자는 심사로 밖에 볼 수 없다. 시장 활성화 취지에 맞지 않는 곳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구청 측은 지하철 환승역 지정으로 이 일대 땅값이 크게 올라 대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이 시장 일대 땅값은 2009년 사전 조사 당시 땅값의 3배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구에서 조사한 이 일대 공시지가는 40만 원, 감정평가 가격은 60~70만 원 선이었다.

이 관계자는 "차량 5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중소기업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부지 면적을 줄여서 사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주차장 건설비용까지 생각하면 접근성이 떨어져도 저렴한 부지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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