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로키가 일본을 관통했습니다. 9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쓰나미 피해지역도 이번 태풍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로키는 최대 초속 45m의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부으며,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숨지고 9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2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했습니다.
특히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태풍이 저녁 퇴근 시간대에 통과한 탓에, 일대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도쿄시내를 연결하는 지하철 등 각종 교통편이 서너시간씩 운행을 중단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 500여 편과 국제선 항공편 14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방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의 이재민을 위한 가설주택 수백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와 강풍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로키가 오늘 새벽 홋카이도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으며, 저녁 때쯤 열대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