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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원인 유전자 찾았다…무증상 관리 중요

<8뉴스>

<앵커>

지금까지는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좀 높다' 이런 정도의 추정이 있을 뿐이고, 유전적 인과관계를 분명히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뇌졸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몸속 혈관을 발달시키는 혈관 성장인자의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릅니다. 그 유전자 구조를 보시면, 정상인이 A·G·C·T 4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뇌졸중 환자는 이 가운데 2개가 다른 모양입니다. 또 아무 증상이 없는데 뇌를 검진해 보면 뇌졸중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무증상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에는 유전자 1개가 정상인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뇌졸중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뇌졸중 발병률이 2배 정도 높아집니다.

이어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잠에서 깬 김 씨는 오른쪽 팔이 맘대로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검사결과, 뇌 중심부의 신경세포가 죽은 뇌졸중.

10년 전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김희문/52세, 뇌졸중 환자 : 저희 아버님께서 뇌출혈을 해 가지고 한 뇌졸중으로 한 10년 정도 이래 고생하셨는데….]

뇌졸중으로 이미 죽은 하얀 부분은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그보다 몇 배 큰 주변 부분은 치료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뇌졸중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뇌졸중 위험도가 2배나 높은 뇌졸중 환자의 가족은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합니다.

[김남근/분당차병원 임상의학과 교수 : 가계에 뇌졸중이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사람들은 의사의 동의, 처방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증상이 없는 뇌졸중도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김옥준/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 무증상성 뇌경색이 있는 경우 앞으로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등 뇌졸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서 10배 정도 높습니다.]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다면, 40대를 전후해서 뇌검사를 받아보고, 이때 무증상의 뇌졸중이 발견된다면 철저하게 관리해나가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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