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주 정교하게 가짜 명품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까지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 주택가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짝퉁 루이비통을 만드는 원단과 상표를 찍는 기계가 널려있습니다.
[상표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불과 1km도 안 떨어진 또 다른 건물.
여기에는 짝퉁 완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있습니다.
[루이비통 관계자 : 상당히 기술이 좋습니다. 박음질이 깔끔하게 잘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진짜 루이비통 가방과 비교해도 바느질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원모 씨 등 일당 5명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짝퉁 가방의 제조 단계별로 별도로 공장을 운영하면서 일본으로 수출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짝퉁 가방을 지난 1년여 동안 2만 점, 정품시가로 420억 원 어치를 만들어 국내외에 팔았습니다.
200만 원 이하 국제 우편물에 대해서는 세관이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일본 내 수십 명의 업자에게 분산해 물건을 보냈습니다.
[정진수/서울세관 조사팀장 : 양이 많으면 걸리잖아요. 그래서 개인 선물용인 것처럼 20kg 이내의 조그맣게 계속 1~2개씩 계속 내보낸 거죠.]
세관은 원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설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