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간 갈등 문제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자카르타 SMAN 6 고교 학생들은 지난 16일 이웃 SMAN 70 고교 학생들과의 갈등 문제를 취재하던 Trans7 TV의 카메라기자를 폭행하고 녹화테이프를 빼앗았다.
학생들은 또 19일 이 녹화테이프를 돌려받으려고 학교를 찾은 Trans7 TV 기자와 다른 5개 언론사 기자들을 마구 때려 4명이 크게 다쳤다.
한 기자는 학교에 들어서려는 순간 일부 학생들과 기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며 이어 학생 30여명이 달려들어 기자들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사건 후 소셜네트워크 트윗터에서 자신은 매우 화가 났었다며 기자를 두들겨 패고 나서야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건 후 언론계와 정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으며 경찰은 기자들의 취재 영상과 사진 등을 토대로 폭력 가담 학생들을 찾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20일 깊은 우려를 표하고 사건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잘못이 있는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도 공개적인 집단 폭력 행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없애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법을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위원회 위원장인 바기르 마난 전 대법원장은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며 폭력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 교육제도에 무엇인가 잘못된 게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우리 교육은 선하고 책임감 있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고교생들, 언론인들 집단폭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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