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요구로 방송 장면을 삭제하는 등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와다 칸파르 총사장이 사퇴했습니다.
알-자지라는 20일 성명을 통해 칸파르 총사장이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카다르 왕족이자 사업가인 셰이크 아마드 빈 자셈 빈 무하마드 알-타니가 후임을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칸파르 총사장은 자신의 사퇴 결정에 대해 "알-자지라에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카다르 주재 미국 대사관의 2010년 외교전문에 따르면 칸파르 총사장은 미국에 부정적인 알-자지라 보도 내용과 관련해 미 국방정보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했으며 비판 수위를 낮추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또한 미군의 이라크전과 관련된 10명의 증언을 엮은 방송물을 살펴본 뒤 병원에 누워있는 어린이를 비춘 장면을 포함해 두 장면을 삭제하도록 하는 등 보도 수위를 조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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