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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 동원…귀금속 절도 일가족 적발

<앵커>

어린 자녀들까지 동원해 귀금속을 훔친 부부가 있었습니다. 아이까지 도둑으로 만들만한 사정이 있는지 들어보시죠.

UBC 조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부가 쇼핑 카트에 아이들을 태우고 귀금속 매장을 지나칩니다.

잠시 뒤 남편이 돌아와 진열대 주위를 서성이고, 아내와 열살된 아들은 거리를 두고 주변을 왔다 갔다합니다.

종업원이 등을 보이는 순간, 남편과 아내가 눈짓을 주고 받고, 6살 난 아들은 종업원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자리를 옮깁니다.

남편이 재빨리 귀금속을 가방 안에 담자 일가족이 일사분란하게 자리를 뜹니다.

불과 5분도 안 돼 일어난 일입니다.

[귀금속매장 주인 : 그 손님이 "오늘은 구경만 하겠습니다"이랬어요. 그래서 그냥 의심을 안했죠. 또 아이까지 있는데 솔직히 어떻게 의심을 해요.]

귀금속 진열대에서 훔친 귀걸이입니다.

금값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열 쌍들이 한 판 가격이 30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셋째 아이를 낳고 생계가 어려워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 실제 먹고 살기가 좀 어려워요. 한 쪽 눈이 실명되어서 취직도 안되니까 배달업 이런 거 밖에 못해요.]

경찰은 남편 41살 김 모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다른 범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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