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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자, 일교차 10도 사망률 19% 급증

<8뉴스>

<앵커>

환절기가 되면 부음이 많이 들어오는 경험 있으실 겁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심혈관 문제로 숨지는 환자가 거의 20%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6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정헌 씨.

최근 4일간 혈압약 먹는 걸 잊어버렸다가 증세가 악화됐습니다.

[이정헌/고혈압 환자 44세 : 머리가 좀 아프고 눈이 아프고 손발이 좀 붓는 증상이 나타났었습니다.]

요즘처럼 갑자기 일교차가 커질 때 심혈관 질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 상하이 대학 연구결과, 일교차가 1도 벌어질 때마다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은 1.9%씩  늘어납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사망률은 19%나 급증하는 겁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의 올해 연구에서도 일교차 큰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심혈관 환자의 입원율이 점차 증가하다가 일주일쯤 되면 최고 14%까지 높아집니다.

[정남식/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1도씩 내려갈 때 혈압은 평균 1.3mm 머큐리가 상승하도록 되어 있어요. 또 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은 혈관이 수축이 되니까 그만큼 더 혈액 순환장애를 일으키겠죠.]

특히 75세 이상 노인과 여성 환자인 경우, 그리고 봄보다는 가을에 사망률 증가율이 더 가팔랐습니다. 

조깅 같은 운동은 심장 박동수를 60% 이상 증가시키는데 요즘 같은 때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높은 오전에 조깅을 하면 심혈관 환자들은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악화를 막으려면 손, 발 같은 말초부위의 체온을 잘 보호하고,  특히 오전에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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