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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익금 43억 더 숨겨…돈 찾으려 조폭 동원

<8뉴스>

<앵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물품보관소에서 현금 10억 원이 든 상자가 발견됐었죠. 불법 도박사이트로 번 돈이었는데, 숨겨놓은 돈 43억 원이 더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물품보관소 안 의문의 상자에서 현금 10억 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40살 정모 씨가 숨겨 놓은 범죄수익금이었습니다.

감춰둔 돈이 세상에 드러난 뒤 정 씨는 해외로 달아났지만, 현지에서 도박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면서 매달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벌어들인 돈은 국내 부하직원을 시켜 강남 오피스텔 등 시내 곳곳에 감춰놓았습니다.

그런데, 돈 은닉처를 알고 있었던 부하직원 32살 전모 씨 등 3명은 정 씨가 해외에 있는 것을 노려 돈을 훔치기로 하고, 한 오피스텔 현금 은닉처에서 금고를 훔쳤습니다.

금고 안엔 5만 원짜리 지폐 수백 다발 모두 43억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 씨 등은 일 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외제차를 사면서 훔친 돈을 흥청망청 썼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오피스텔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 씨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어 조직폭력배를 동원했습니다.

정 씨 일당을 협박해 4억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돈을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전 씨 등 5명을 체포하고 3억 원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도주해 있는 정 씨는 아직 체포하지 못한 상태.

정 씨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익금은 240억 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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