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양주 '의문의 폭음'에…군, 결국 땅굴 조사

<앵커>

올해 초부터 경기 남양주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폭음이 들려왔습니다. 남침용 땅굴파는 소리라는 주장이 계속되자 군 당국이 땅을 파보기로 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이 거대한 구덩이에 고인 물을 양수기로 퍼내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경기도 남양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폭음'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군이 나선 겁니다.

지난 2월 남양주시가 보일러 연통이 잘못 설치돼 소리가 난 거라고 결론내면서, 폭음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 민간단체는 폭음이 '남침용 땅굴'을 팔 때 나는 소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지난 달부터 땅굴을 찾겠다고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파내려 간 구덩이 깊이는 무려 11미터.

폭음이 땅굴 논란으로 이어지자 불안해진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했고, 시는 지난달 말 구덩이를 판 단체와 땅 주인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청 담당공무원 : 토지 형질 변경 허가를 안 받고 작업을 하니까, 허가를 받고 (굴착 작업을) 해야 하니까 (시청이) 원상복구 명령을 할 수가 있죠.]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최남선/주민 : 땅굴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실하게 결론지어야 주민들 마음이 편하지.]

결국 군 당국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질조사를 통해 땅굴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주민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굴착작업을 벌이기로 한 겁니다.

군은 이달 말까지 땅굴을 파는 단체가 요구하는 깊이까지 추가굴착을 한 뒤, 폭음의 원인이 '남침 땅굴'이라는 주장에 종지부를 찍을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