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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던 미군기지, 알고 보니 발암물질 심각

<앵커>

환경부가 경기 북부 미군기지를 조사했더니 발암물질이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도의 자체조사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북부 지역의 미군기지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동두천 캠프 케이시 주변 토양에서 발암성 유기화합물인 TPH가 기준치의 24배, 지하수에서는 역시 발암 물질인 PCE가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습니다.

또, 의정부의 캠프 레드 클라우드 주변 토양에서도 TPH가 기준치의 16배가 나오는 등 전체 조사대상이었던 경기 북부 소재 미군기지 12곳 중 9곳의 주변 토양과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지 주변의 전체 오염 면적은 3만 9천 제곱미터, 오염 부피는 6만 9천 세제곱미터로 1톤 트럭 7천 대 분에 달합니다.

환경부의 이런 조사결과는 미군기지 주변을 조사했더니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지난 6월 경기도의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입니다.

[홍희덕 의원/국회 환경노동위 : 환경부가 나서서 미군과 협조해서 최소한 캠프캐럴 정도의 조사가 이뤄져야 된다.]

환경부는 정확한 오염원을 밝히기 위해 9개 기지 내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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