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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걱정말라더니…개인이 폭탄 떠안아

<8뉴스>

<앵커>

영업정지된 은행 가운데 상장회사였던 제일저축은행은 오늘(19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감을 잡고 일찌감치 발을 뺐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만 폭탄을 떠안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초 임직원 불법 대출로 제일저축은행 예금 인출사태가 빚어지자, 당시 금감원은 개인비리에 불과하고 은행건전성과는 무관하다며 예금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들은 계속 주식을 내다팔아 지분이 0.1% 아래로 내려갔고, 5% 지분을 보유했던 자산운용사도 주식을 몽땅 처분했습니다.

심지어 영업정지 1주일 전, 외국인은 이 은행 주식을 사들여 상한가로 끌어올리더니 영업정지 이틀 전 개인투자자들에게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걱정말라는 금융당국의 말을 믿고 투자했던 개인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뒤집어 쓴 셈입니다.

[홍순표/대신증권 연구위원 : 외국인과 국내기관에 비해서 개인의 정보력이 약할 수 있고 투자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이벤트가 벌어졌을 때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된 솔로몬, 한국, 푸른, 진흥 등 저축은행 상장사들은 오늘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장중 10% 넘게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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