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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단수로 발동동…대형 상수도관 파열

<8뉴스>

<앵커>

서울 금호동 주택가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일대 4000세대 주민이 12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도관이 너무 낡아서 벌어진 일인데, 전국에 이런 수도관이 많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분주한 월요일 아침, 서울 금호동 일대와 행당2동, 하왕십리동에 수돗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예고없는 단수였습니다.

[강윤예/피해 주민 : 설거지하고 밥해서 먹으려니까 물이 안 나왔어요. 화장실도 물이 안 나오지요.]

4200여 세대의 주민들이 물을 찾아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집에 있는 양동이를 들고 와 물을 떠 나르고, 배달 오토바이는 음식물 대신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주민센터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식수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피해 주민 : 이렇게 목이 말라도 물 하나도 못 먹으니 이게 뭐하는 짓이야.]

[김용순/냉면 가게 사장 : 저희는 물이 너무 필요한 곳이라서, 물 없으면 안되는 곳이거든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건 자동차 통행이 많은 사거리 도로 아래 매설된 직경 800mm의 대형 상수도관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됐기 때문입니다.

상수도 사업본부가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단수는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 반까지 12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유연환/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운영과장 : 여기가 특히 또 교통량이 많고, 중차량이 많이 다니다보니까 노후된 관로가 하중의 진동에 의해 균열이 발생했는데…]

전국 상수도관망 가운데 21년 이상 된 낡은 수도관이 전체의 20%가 넘는 실정.

하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교체 작업이 늦어지면서, 난데없는 단수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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