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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돈 맡겼더니' 예금자들 휴일에 날벼락

<8뉴스>

<앵커>

저축은행 고객들에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호선 기자! 고객들이 걱정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지금이 일요일 8시를 넘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이곳 토마토 저축은행 앞에 모여서 혼잡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저축은행이라 별 걱정 하지 않았었다는 예금주들은 갑작스런 영업정지 소식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저축은행 계열이긴 하지만 부산에 본점을 둔 토마토2 저축은행은 이번 영업정지와는 무관하며 정상 영업을 합니다.

일부 예금주들은 은행측이 안심해도 된다고 해서 예금을 인출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김두진/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 : 내가 예금이 7천만 원 있거든요. 4천만 원 인출 한다고 하니까 이(직원) 아가씨가 괜찮다고, 괜찮다고. 놔두라고….]

인천의 함덕식 씨도 부인이 20년간 모은 1억 원 가운데 절반을 날리게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함덕식/예금가입자 : 어떻게 모은 돈인데, 지금 심정은 말도 못하지. 불 질러버리고 싶어요, 성질나서.]

설거지해서 모은 돈 6천만 원을 맡겼던 김성순 씨도 날벼락 같은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김성순/경기도 성남시 양지동 : 이거를 타가지고 사글세를 살고 있는데, 전세로 옮기려고 했는데…병원에서 나왔어요. 입원했는데 병원에서 뛰쳐 나온 거에요.]

제일 저축은행과 영업정지가 내려진 다른 저축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은 내일 회사별로 고객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알려줄 계획입니다.

(현장진행 : 이재경,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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