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갑자기 어지러우면 혹시 뇌 질환에 걸렸나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 이름도 생소한 '메니에르병'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귓속 평형기관에 이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장혜정 씨는 극심한 어지러움과 귀울림 증상이 며칠째 계속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청력도 평소보다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혜정/직장인 : 머리가 계속 빙빙 돌아요. 소리가 너무 심해서 다른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없는…]
장 씨는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귓 속 달팽이관에 물이 차서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까지 이상이 생긴 겁니다.
[추호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나 피로, 짠 음식이 유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환자가 연평균 10%씩 늘어나고 있는데, 여성환자가 월등히 많습니다.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인데, 최근엔 2, 30대 젊은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보통 2~3주 정도 약을 먹으면 낫지만, 같은 증상이 10년 이상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영명/이비인후과 전문의 : 반복이 되면서 결국에는 청력을 잃어버릴 수가 있고, 그리고 양측의 평형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가장 필요한 병입니다.]
메니에르병은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조절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오노영)